요즘 들어 환경과 동물 복지가 큰 대두여서 그런지 SNS에서 동물 실험 안하는 화장품 또는 식물성 비건 화장품 등을 강조한 마케팅 광고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비건 화장품이라면 자동적으로 동물 실험 안하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것 일까요? 이와는 반대로, 동물 실험 안하는 화장품이 자동적으로 비건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것일까요?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이 두 용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 안하는 화장품 (Cruelty-free) 이란?
Cruelty-free는 사람이 사용하기 전에 안전을 목적으로 어떻게 테스트를 했는지를 알려주는 용어입니다. 동물 실험을 안한 화장품이 되기 위해서는, 제조 생산 과정에서 직 간접적인 동물 실험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 범위는 원료, 완제품, 그리고 동물 실험이 필수인 시장에 판매까지 포함됩니다. 즉, Cruelty-free는 인간의 안전을 위해 원료 또는 제품에 동물 실험을 했는지, 안했는지만 연관된 용어입니다. 화장품 재료가 비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습니다.
비건 화장품 (Vegan) 이란?
Vegan은 최종 제품에 함유된 원료 또는 재료의 종류를 알려주는 용어입니다. 비건 화장품이 되기 위해서는, 우유나 꿀 등 동물로부터 생산되는 부산물도 포함되어서는 안됩니다. Vegan에 대한 정의는 완제품에 무엇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합니다. 사용된 재료 또는 제품에 동물 실험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물 실험 안하는 화장품 과 비건 화장품의 차이?
어느 제품이 동물성 원료/부산물이 포함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이라도 동물 실험을 한 제품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제품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우유가 포함되어 있는 등 비건 제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 두가지 용어는 상호 호환적이지 않으며, 각각의 개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그들만의 기준이 있다.
분명 이 주제에 관련해서 매우 강력한 의견을 가진 소비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이슈를 개인적으로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는 그 깊이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어떤 소비자는 동물로부터 얻어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무자비한 과정이라고 간주한다면, Vegan이 아닌데도 Cruelty-free라벨이 붙어있는 것을 비도덕적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제품이 Vegan이 아니면 Cruelty-free제품이 아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즉, 구분하는 잣대는 온전히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이 화장품 회사가 Cruelty-free 와 Vegan 화장품이라고 정직하게 정확히 말하는지 분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정말 동물 실험 안하는” 화장품 브랜드 7가지.
참고 자료
- 동물성원료 제로, 동물 실험을 안하는 화장품 회사 리스트
(2018년도 6월 30일부로 (사)동물권행동 카라 의 “착한 화장품 캠페인”은 종료되어 아쉽지만, 2018년 11월 02일까지 업데이트된 신뢰도 있는 리스트)